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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기 - Day 2, 삿포로

편의점 모찌롤. 속이 꽉 찬 게 보이시는가.

편의점 음식들로 아침을 때우고 2일차 스타트.

 

참고로 Lawson에서는 저 모찌롤이 유명하다고 하다. 뭐 엄청난 모찌롤까지는 아니었는데, 괜찮은 퀄리티로 맛나게 먹은 느낌이다.

 

저렇게 레일이 초밥을 실어다 준다.

점심 메뉴는 어제부터 계속 이야기가 나오던 100엔 초밥으로 확정.

 

100엔 초밥이라면서 부가세는 별도라서(일본은 다 별도다) 실제로는 110엔 초밥이긴 하다.

 

공장식으로 찍어내는 초밥, 박리다매의 느낌이었지만 퀄리티는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괜찮은 건 괜찮고, 별로인 건 별로고. 가격 생각해서 먹는 느낌.

 

그래도 초밥으로 배를 꽉 채울 정도로 먹는 것이 금전적으로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가산점. 그리고 전자동 시스템이 나름 신기하다.

 

홋카이도 대학의 설경. 오른쪽 사진을 잘 보시면 자전거가 파묻혀 있다.

다음 목적지는 홋카이도 대학. 삿포로 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대학교라, 뭐 특별하게 볼 게 있는 건 아니고 설경을 구경하기에는 참 좋다.

 

특이한 점이 학교 내에 연못이 있었는데, 우리가 왔을 때는 이미 얼고 눈이 쌓여서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동상 뒤에 쌓인 눈이 홋카이도의 날씨를 가늠케 한다.

다음 목적지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

 

위치가 버스를 타긴 애매한 위치라서 택시를 한 번 타봤는데, 한 13분 정도 가는 사이에 1200엔이 나왔다.

 

택시 타고 한 삼사십분 갔다가는 몇만원 깨지는 게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택시는 타지 않는 걸로.

 

삿포로 맥주 박물관의 야경

다음 목적지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

 

전에 맥주 공장으로 쓰던 건물을 박물관으로 개조한 거라고 한다. 외관상으로도 무척 멋있는 건물이다.

 

입장 자체는 무료고, 프리미엄 투어라는 게 있는데, 박물관의 역사를 설명하는 영상물과 가이드 투어, 무료 맥주 시음 등을 제공한다. 하지만 우리는 영상물 가이드 전부 알아듣지 못하기에 그냥 무료 관람.

 

들어가자마자 이런 어마무시한 크기의 맥주솥이 우리를 반겨준다. 저기 실수로 빠지면 나올 수 있으려나..

 

그 이후에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 대한 역사들이 쫙 전시되어 있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대충 어떤 식이냐면...

 

일본에서 맥주를 만들자! -> 삿포로가 맥주 만들기 좋은 환경이더라(온도 조절을 위한 얼음이 많이 필요해서) -> 삿포로에서 일본 첫 맥주 탄생(이 과정에서의 알력다툼) -> 오래 맛을 보존하는 공법 개발해서 일본 전역으로 판매

 

요런 느낌이다. 한국어 설명이 적힌 종이판이 있어가지고 이해하기 쉬워서 한국인들이 오면 좋을 코스이기도 하다.

 

홍보 포스터. 옛날 감성이 절절이 묻어난다.

 

삿포로 맥주의 상징이 저 붉은 별 마크인데, 엄청 옛날부터 쓰였다 하더라. 물론 지금까지도 사용중.

 

세 가지 맥주가 전부 특색있다.

요 박물관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시음식. 삿포로 맥주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세 가지 맥주의 각기 다른 맛을 비교 체험이 가능하다. 가격은 800엔.

 

아마 내 기억으론 가장 왼쪽이 삿포로 블랙 라벨로, 프리미엄 라인 맥주이다. 아마 우리가 먹는 삿포로 맥주가 바로 이 삿포로 블랙 라벨일 거다. (수출용으론 삿포로 프리미엄 맥주라는 명칭으로 나간다고 한다)

 

가운데 맥주는 삿포로 클래식으로 홋카이도 지역에서만 판매하는 맥주이다.

 

마지막 맥주가 개척사 맥주로, 홋카이도 지역에서 나는 홉 등을 사용하여 초기 삿포로 맥주의 맛을 구현했다고 보면 된다. 오직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서만 시음이 가능하다고 한다.

 

클래식은 좀 목넘김이 부드럽다는 느낌이라 좋았고, 개척사 맥주는 향이 더 느껴진다는 느낌이었다. 물론 난 막입이라 잘 모르긴 한다!

 

중요한 건 맥주를 먹을 수 있다는 것. 음음.

 

원래는 삿포로 외곽에서 하는 축제가 하나 더 있다고 해서 거기를 갈 예정이었는데, 그냥 저녁만 먹기로 해서 저녁메뉴를 수소문하던 도중, 책에서 본 모츠나베가 생각나서 모츠나베를 먹기로 했다.

 

그래서! 모츠나베를 먹을 예정이었는데, 야키니쿠 집이라 그런지 마침 거기에 내장 무한리필이 인당 700엔 정도밖에 되지 않더라. (모츠나베는 비쌌다) 그래서 무한리필을 택.

 

거기에다가 주류 무한 리필까지 있어서 정말 '무한으로 즐겨요~ XXXX갈비'마냥 즐길 수 있었다.

 

고기는 내장인데 소금, 미소, 매운 미소가 있는데 말이 매운 미소지 고추장양념 느낌이라 보면 된다. 주류는 맥주, 하이볼, 칵테일까지 다양하게 주문 가능.

 

특이하게 일본 야키니쿠 집은 자리값을 받더라. 인당 300엔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2시간 제한인데 2시간 꽉꽉 채워 먹어서 가게 사람들은 '이놈들은 뭐지...' 싶었을 거다. 미안해요! ㅎㅎ

 

주류 중에 기억나는 게 하이볼인데, 위스키에 탄산수를 넣고 기호에 맞는 시럽을 넣어 즐기는 술이더라. 술술 넘어가서 내 입맛에 맞는 술이었다. 한국 와서도 먹어봐야지.

 

저녁 먹고 돌아오는 길에 있던 눈사람들. 가위바위보 해서 진 사람이 저 눈 속에 파묻히는 내기를 했어야 하는데...

 

2일차는 축제를 벗어나서 삿포로 내의 유명한 곳들을 구경했다는 느낌이다. 3일차부터는 삿포로 외곽의 가볼 만한 곳들을 순서대로 돌아다닐 예정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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