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황혼의 투쟁 구매 기념으로 개봉기를 찍어서 올렸었습니다.
( http://lavendersky.tistory.com/93?category=604896 )
구매한 지 3주 정도 지나서야 플레이 후기를 쓰게 된 이유는...
긱 웨이트가 3.5나 되는, 비보드게이머들에게 전도하기에는 무거운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포장 씌우고, 수납함 보러 돌아다니고, 애지중지 하는 것도 나름 좋았지만, 보드게임이 일단 게임이 돌아가야 존재가치가 있는 법이니까요.
이 게임을 좋아할만한 친구 하나를 포섭해서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아쉽게도 도중에 사진 찍은 게 없어서 바로 결과 사진으로...
대충 찍어가지고 사진 화질이 좀 낮네요. 제가 소련이고 친구가 미국이었습니다.
유럽&중동 사진입니다. 유럽은 생각만큼 공방이 오고가진 않았고, 중동을 먹기 위한 싸움이 치열했습니다. 결국 소련이 중동에서 우세를 가져갔네요.
아시아입니다. 사진에서는 잘렸는데 북한은 소련이, 호주는 미국이 점령했습니다. 미국이 파키스탄 - 인도 라인을 가져가면서 아시아에서 우세를 점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도 치열한 싸움이 오갔습니다. 소련이 앙골라를 지켜내면서 미국에게 우세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가장 핵심이었던 중미입니다. 파나마에서의 두번의 소규모 전쟁 이후 소련이 확실하게 리드를 잡았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턱밑을 빼앗긴게 너무 뼈아픕니다.
남미에서는 소련이 베네수엘라, 브라질을 점령하니 미국이 아르헨티나, 칠레로 내려가서 잘 방어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비등비등한 게임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미국 손에 처리하기 까다로운 소련 카드가 대거 들어오면서 게임이 기울었네요.
친구가 초회플인데도 불구하고 7턴까지 갔습니다. 보드게임 참 잘해요. 역시 멍청한 컴퓨터랑 할 때 보다는 똑똑한 사람하고 할 때가 훨씬 재밌습니다.
하면 할수록 참 잘 만든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주사위 운이 터지지 않을 때면 게임이 엄청 갑갑해지긴 하는데... 여러 역사 사건의 변수까지 생각한다고 하면 주사위를 쓰는 건 사실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역사대로만 게임이 흘러가면 재미없으니까요.
아 맞다.
개봉기에서 썼던 수납함은 너무 커서, 새로 수납함을 하나 샀습니다. 원래는 공예용 비즈를 넣는 수납함인데, 사이즈가 딱이더라고요.
황혼의 투쟁 플레이 후기를 올리면서, 제 오랜 과제 하나가 마무리가 됐네요. 문제는 지금 아마존에서 온 택배가 와 있다는 거... 원래 과제는 쉬이 끝나지 않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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