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 - 이건 좀 그렇다...
6점 - 쏘쏘, 근데 이걸 굳이?
7점 - 무난한 정도, 근데 우선순위서는 밀린다
8점 - 적당히 재밌는데? 좀 돌릴 만 한데?
9점 - 꿀잼! 소장각! 파티만 있으면 매일도 돌릴 수 있어!
10점 - 갓겜. 무조건 삽니다.
1. 테라포밍 마스 (+ 헬라스&엘리시움 + 서곡 + 비너스 넥스트 + 개척기지) - 겁나많이함
'그 게임' 종합선물세트입니다.
보통 제가 가지고 있는 세트로 게임을 하는데, 얼마 전에 중고 판매가 결정되어서 좀 더 열심히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맵확장과 서곡은 필수, 비너스와 콜로니는 넣다 뺐다 하면서 즐기고 있는데, 그래도 이왕 할 거면 다 넣고 하는 게 좋은 것 같기는 합니다.
평점은 다 합쳐서 8점 정도... 예전만치는 않지만 간간히 하면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긴 합니다.
2. 카카오 - 3인
간단한 타일 놓기 게임 카카오입니다.
배런파크, 기즈모, 스시 고 파티! 등을 만든 필 워커-하딩의 게임답게 어렵지 않은 룰에 적당히 재미있습니다.
룰은 일꾼놓기와 타일놓기의 결합이라 보시면 됩니다. 일꾼 미플이 놓여져 있는 타일이 있어 타일을 요리조리 조합하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카카오를 할 바에는 그냥 카르카손을 하는 게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가끔씩 생각나서 하면 또 나름 재미가 있습니다.
룰도 간단하고 혹시 안 해보신 분들 있으시면 친구들이나 가족들끼리 보드게임방 가게 되면 경험해 봄 직한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평점은 7.2점 할게요. 카르카손하고 카카오를 비교하면 딱 이정도인 것 같아요.
3. 기즈모 - 3인
카카오와 같은 작가인 필 워커-하딩의 엔진빌딩 게임 기즈모입니다.
스플렌더와 상당히 비슷한 룰인데, 카드마다 특수 효과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에너지 구슬을 가져오기, 에너지 구슬로 기즈모 카드 제작하기, 기즈모 카드 수집하기, 연구하기 등 액션을 하게 되는데, 그 액션을 할 때 효과를 받는 기즈모가 있으면 추가 효과도 받게 됩니다.
액션과 액션 사이의 연계과 팡팡 터지는 게 스플렌더보다는 훨씬 풍성한 맛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이 에너지 구슬을 사용해서 카드를 구입해 오는데, 반짝반짝 이쁜 맛이 있어서 여자분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2인도 나쁘지 않은 게임이고 룰도 간단하고 여러모로 데이트 게임으로 나쁘지 않은 스펙입니다. 여친이랑 스플렌더 하는 게 질렸다면 한번 해보시는 것도?
평점은 7.5 주겠습니다.
4. 카르카손 - 2~4인
카르카손도 은근 많이 돌아갔네요.
엄청 간단한 타일놓기 게임입니다. 벌써 나온 지 20년은 된 게임이고 다양한 확장과 스핀오프가 있는 게임이기도 하죠.
안타깝게도 저희는 본판밖에 가지고 있지 않아서 본판으로 소소하게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깔끔한 룰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굉장히 전투적인 게임입니다. 성이 완성되려고 하면 갑자기 끼어들어서 한 몫 하려는 양애취들이 참 많은 게임입니다. 물론 그래야 높은 점수를 받는 게임이기도 하고요.
룰이 쉽다는 이유로 입문자 분들과도 가끔 게임을 하게 되는데, 한 번 쓴맛을 보시고는 한번 더! 외치기 좋은 게임입니다.
희한하게 카카오보다 웨이트가 높게 나와 있네요. 고인물들이랑 하면 타일 개수를 다 외워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그런 걸까요?
여튼 타일놓기의 수작 카르카손 재밌게 해서 8점 주겠습니다.
5. 미니빌 (항구 + 그린밸리 확장) - 4인
똥니빌 삼종세트입니다.
행복한바오밥에서 셋 모두 한글판으로 출시를 했죠.
확장을 포함하면 본판의 고정 카드풀에서 유동 카드풀로 바뀝니다. 모든 카드를 섞어서 10종류를 깔고 시작합니다.
건물 카드를 구매해서 빈 칸이 생기면 카드덱에서 계속 오픈을 해서 10종류를 다시 채우는 식입니다.
항구 확장은 항구라는 새로운 시설과 항구가 있을 때만 효과를 받는 어업 관련 다양한 강력한 카드들이 들어있습니다.
그린밸리 확장은 여러 타입의 카드들이 들어있고, 특히 남을 견제하는 카드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확장을 껴서 하는 게 본판만 즐기는 것보다는 확실히 낫습니다.
그래도 게임이 아닌 건 변함이 없고요.
그래도 나름 다채로운 카드들이 생기고 효과들이 재밌는 게 많이 생기면서 약간 풍부해지긴 합니다. 견제하는 카드들이 많아서 한 번에 돈을 버는 게 중요한 느낌입니다.
전에 본판만 해서는 평점 4점을 줬었는데, 확장 넣고 하면 평점 5.5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족의 발전이네요.
게임에 대한 일말의 기대심을 포기하고 하니까 약간의 보정이 들어간 느낌이기도 합니다.
6. 캔트 스탑 - 2 ~ 3인
고 시드 색슨 옹의 간단한 주사위 게임 캔트 스탑입니다.
주사위 4개를 굴려 두 개씩을 조합하여 해당하는 숫자의 말을 한 칸 전진하는 간단한 룰입니다.
예를 들어 주사위 눈이 2, 2, 3, 5가 있으면 4, 8하고 5, 7 이렇게 두 세트가 나오겠네요. 둘 중에 한 세트를 골라서 눈금을 전진하면 됩니다.
이러면 그냥 주사위 게임이겠지만, 플레이어는 눈금을 전진한 다음, 주사위를 더 굴릴지 멈출지를 정할 수 있습니다.
멈추면 전진한 만큼 내 말을 옮기면 되고, 더 굴리기로 했으면 한 번 더 진행하면 됩니다.
다만 이 게임에서 무서운 점이, 주사위를 통해서 전진할 수 있는 눈금은 3종류밖에 안 된다는 점입니다.
내가 이번 턴에 3, 5, 7을 전진시키고 있는데 주사위가 4, 5, 6, 6 이렇게 뜨면 3, 5, 7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하나도 없으므로 이번 턴에 전진시킨 모든 말들을 원래대로 되돌립니다.
주사위 눈금의 전략적 선택, 더 굴려서 승부수를 띄울지 안전하게 할 지 상황 판단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가능성을 믿고 한번만 더 굴리자! 하다가 눈금이 몰려버리면 이번 턴에 했던 전진이 모두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멈출 때를 잘 알아야 해요.
미니빌 쓴 다음에 이 게임을 쓰니까 너무 좋은 게임으로 느껴지네요. 7점 주려고 했는데 7.3점은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룰도 쉽고 괜찮은 게임이에요.
7. 황혼의 투쟁 - 2인
미국과 소련의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 2인 영향력 워게임 명작 황혼의 투쟁입니다.
심심해서 이 게임을 한 번 동방에 가져다 놔 봤었는데, 관심 가지는 친구가 있어서 한 번 돌려 보았습니다.
룰을 간략하게 설명하긴 힘들지만, 유럽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중미 남미 지역의 전장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서, 열심히 땅따먹기 하는 게임입니다.
카드를 이벤트로 쓸 수도 있고, 작전 점수로 사용해서 영향력을 투입하거나 쿠데타, 재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카드 사용하고 주사위 사용하는 땅따먹기 게임이지만, 카드 운용에서 엄청 다양한 전략이 있고, 데프콘 자살이라는 위험요소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전략적인 게임입니다.
물론 워게임이라 주사위가 중요하긴 해요. 주사위 안 떠주면 정말 힘들긴 합니다. 그래도 주사위가 필요없는 상황을 만들거나 최소화할 수 있기도 하고, 불리한 상황에서는 일발역전도 가능하기 때문에 아주 안 좋은 건 아니에요.
룰 자체도 어렵지 않습니다. 카드 쓰는 게 어려워서 그렇지.
초심자랑 하는 걸 생각해서 영향력 어드밴티지를 더 줬어야 하는데 2점밖에 안 준 게 아쉽네요. 초심자 치고는 중기 중후반까지 잘 버틴 소련이었지만, 카드 운용에서 밀려 미국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게임은 참 재밌어요. 괜히 그 오랜 기간 동안 긱 1위를 지켜왔던 게임이 아닙니다. 하지만 멤버 구하기가 참 어렵긴 합니다. 이번에 같이 한 친구도 조만간 군대를 간다고 하니 또 당분간 황투는 책장에서 놀고 있을 것 같습니다.
평점은 8.5점 줄게요.
사실 이거 말고도 더 한 게임들이 있는데, 너무 늦게 써서 다 기억이 안 나기도 하고 해서 이만 줄입니다.
다음 글은 2019 Top 5 & Worst 5로 찾아볼 거 같습니다. 그 후에 구성기와 리뷰 이것저것 쓸 것 같네요.
블로그에 글을 쓰기 때문에 봐 주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러 게임들이 한글판이 나오고 있죠. 긱 1위 글룸헤이븐부터 해서, 다양한 라인업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보드게이머에게 내년도 풍성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다들 연말 잘 보내시고 즐거운 보드게임 라이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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